팔꿈치 수술 후 경과는...
첫 1주일은 도시락을 남겨올 정도로 식욕이 떨어졌고(전신마취 후유증이라고 함)
그로 인해 약간의 변비 증상도 있었고(그래서 산책이라도 꼭 해야한다고 당부를 들음)
사고가 난 놀이터 쪽은 쳐다보지도 못 할 정도로 PTSD 유사 증상이 있었고(그건 나도 마찬가지)
수술 후 통증으로 사람들과의 부딪침에 극도록 예민했으나..

2주차에는 이렇게 바다에 나와서 산책도 하고 파도랑 잡기놀이도 할 정도로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
다만 아프진 않은데 축구를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울적함이 여전하다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인 또 하나는 바로... 식욕 ㅋㅋ
1주차에 못 먹은 걸 다 채우겠다는 느낌??
위 사진의 베이글집 추천한다! 커피 맛있고 베이글도 완전 푸짐.
한국인 사장님이 하신다는 소문이?
https://maps.app.goo.gl/PEL5mv737Av7naEH8
O Bagel Oasis Shopping Centre · Shop GO.77 Ground level/75 Surf Parade, Broadbeach QLD 4218 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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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양식 일식 가리지 않는 식욕!
먹는 거 보니 다 나은 것 같기도..?

그리하여 수술 후 2주가 됐을 때 외래진료를 보러갔다.
다시 찾은 GCUH... 고마운 곳 ㅜㅜ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엄청 많아서 길 헤맬 걱정은 안해도 된다.
입원했을 때는 주말이라 한적한 것이었다..
평일에는 여기도 사람 많다.
접수하면 돈을 먼저 내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상처 확인하러 왔는데 450불......(보험회사야 도와줘)

드디어 순서가 되어서 들어왔는데
캐스트룸이 따로 있었다. 즉,,, 깁스나 붕대 같은 것만 하는 곳.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는 데
붕대 풀러서 드레싱해주는 사람 따로, 깁스해주는 사람 따로~ 공장처럼 척척 돌아갔다.
나도, 아이도 너무 긴장되는 순간...

드디어 수술 부위 확인의 순간!
엉겨붙은 피딱지를 세심하게 제거하고 보니 매우 깔끔했다.
팔꿈치를 제외한 모든 부위는 붓기가 빠졌고
핀 삽입 부분도 붓기는 있으나 염증은 없어보였다. 감사합니다 ㅠㅠ
총 핀을 세 개 삽입했는데, 두 개는 절개 없이, 하나는(밑에) 약간 절개하고 넣은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의사는 언제 볼 수 있는 건지??
드레싱 해주는 간호사가 수술 부위 사진을 찍어가더니 의사한테 보여주고 오겠다고 했다.
의사 보기 너무 힘들다...

잠시 후 간호사가 오더니 수술 경과가 좋다고 풀캐스트(통깁스)로 바꿔주겠다고 했다.
의사는 결국 보지 못했다.
문제가 없다는 뜻이겠지??
드레싱 담당 간호사가 핀 주변에 쿠션을 빠방하게 붙여줌.
그리고 온 몸에 문신한 캐스트 담당자가 오더니
캐스트 색깔을 고르라고..
와우.. 이런 것도 선택하게 해줘?

보라와 핑크 중에 열심히 고민하더니...
블루를 고른 너..
근데 색깔 다 이뻐. 멀 해도 ㅎㅎ

풀캐스트로 바꾸고 나서는 팔이 들어올려지고 훨씬 움직임이 편해졌다.
문신한 간호사도 문신만 무서웠지 아주 스무스하고 번개같이 캐스트를 해줬다.
슬링도 안해도 된다고 했다.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움직이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아들은 윈터솔져가 된 기분이라며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팔꿈치 핀 고정 수술을 검색해보니 꽤 사례가 많고,
캐스트 방법도 여러가지다.
1. 반깁스(backslab)하다가 핀 뽑고 통깁스(long arm full cast)
2. 수술 부위만 구멍 뚫고 처음부터 통깁스
3. 반깁스하다가 통깁스로 바꾸고 나중에 핀 뽑기
여기는 3번 방법을 쓰는 듯.
아이니까 처음부터 통깁스 해주면 좋으련만 했지만
수술 후 compartment syndrom(구획 증후군)이 오는지를 주의하는 것 같고,
붓기가 안 빠지거나 신경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 처음부터 통깁스는 안해주려고 한다.
통깁스 만큼은 아니지만 반깁스도 조심하면 안 위험하고 무조건 안전이 우선이니 의사 믿고 지시대로 따랐다.
2주 후에 핀 뽑는 외래 진료를 예약하고 고우홈.
이제부터 4주만 깁스하면 자유야~
쫌만 더 고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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