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독을 푸느라 아침 9시30분까지 자고 일어났는데..
날씨 무엇??
겨울 날씨 맞나요??
20도를 약간 웃도는 날씨를 계속 보여주고 있는 브리즈번.

아이가 엘레베이터를 보더니 F층 다음에 왜 5층이 없냐고..
관찰력이 대단한데...(도치맘..)
우리나라에서 F는 4층이지만 호주에서는 F층이 우리나라의 L(로비)에 해당한다고 한다. Foyer가 리셉션.. 머 그런 뜻?

호주 온김에 영상으로 기록을 남겨 너투버를 꿈꾸었으나
내 몸 하나 간수하기도 힘들어서 내팽겨졌는데
아이가 잘 갖고 다니며 찍는다. 이것도 하루 이틀이었지만



퀸즐랜드 박물관이 무료인데 알차다고 해서 방문.
Queensland Museum Kurilpa
알고보니 여기서부터 사우스뱅크까지 산책로, 까페, 음식점이 즐비하다.
마침 학생들 방학이라 박물관은 미어터질 지경이었는데
아들은 기념품샵에서 티라노사우르스 하나 고르고 박물관에는 노관심..(아들.. 몇짤?)

아.... 날씨...
호주사람들은 조상님들을 참 잘 만났지..
우리나라는 35도 찜통더위인데 여기는 이렇게 쾌청하다니..
역시 호주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 매일 백 번씩 하는 중.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들이 노래 부르는 햄버거를 드디어 먹었다!
버거 하나에 12불. 세트에는 19불.
한국에서 즐겨먹는 프랭크 버거의 두 배 크기니까..
뭐 아주 비싼 것은 아님.

요런 새들이 엄청 많아서 동물원인가 싶었는데..
애는 호주 흰따오기고.. 별명은 rubbish chicken..
따오기 가면을 쓴 비둘기라고 보면 되겠다.
주로 남은 감자튀김을 먹는다.


역시 초딩 남아에게 박물관 뭐 이런거 필요 없는 듯.
아들은 나 보초 세워 놓고 여기 들어가서는 3시간 동안 나오지 않았다.
우리나라 신도시에도 이렇게 익사이팅 한 놀이터가 좀 있던데
그래도 이정도 규모는 아닌 듯.

시티호퍼라는 무료 페리가 있다 그래서 알아봤는데
이제 그런건 없덴다.
그래도 모든 교통 수단이 현재 0.5불이라 노을 보며 페리도 탈겸 브리즈번 시내로 건너왔다.
그리피스 대학이 여기 있었구나..
대학 때 결연 맺은 대학이라 친구들 중에 여기로 교환학생 온 친구들이 있었다.
이렇게 좋은 곳이었다니..나도 올 걸..

퀸스트리트 몰은 사우스뱅크 지역에만 머물렀던 나에게는 신세계?
우리나라 명동, 강남 이런거 생각하면 된다.
가게 천지 사람 천지.
근데 난 고즈넉한 사우스뱅크가 더 좋았고 특히 놀이터 사랑해...

Ezy mart 라는 편의점이 곳곳에 있는데
아이를 위한 고카드를 사줬다.
이걸로 열심히 돌아다녀 보자. ^^
자면서 아들에게 오늘 제일 재밌었던 것이 뭐냐고 물었더니..
박물관 아니고 세 시간 논 놀이터 아니고..
페리 탄 것과 자기만의 고카드로 버스 탄 것이랜다.
항상 예상을 뒤엎는 대답.. 솔직한 대답이겠지?
어린 아이라도 마냥 노는 것 보다 무언가 성취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나보다.
평소에는 몰랐던 아들의 성장..
초1인데도 데리고 다니면 든든하고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
여행은 그래서 더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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